천진난만함 같은 것은, 잃고 싶지 않은 것이다.잘 간수하지 못하고 까딱했다간 영영 되찾지 못하고, 결국 나의 곁에 그 누구도 남겨두지 못하게 될까 부여잡는 마지막 지푸라기 같은 것이다. 천진난만함은 자립심 없고 자립할 이유 없는 유아기의 것이 아니라, 홀로 서는데에도 필요없고 구태여 없이 살아가도 지장없을 사치품이다. 살아가는데 하등 보탬이 안돼도 사랑하면 기꺼이 꺼내어 보이는 비이성이다. 무장해제다.사랑하는 이 앞에서 꺼내어보이지 않아도 사랑일까.천진난만함을 잃지 않으려 利己와 속물과 배타로 가득한 떼를 묻힌 채 잠을 청하던 밤들을 내내 두눈 치켜뜨고 보았다면 서글퍼졌을 것이다.고통도 받아본 사람이 타인의 것을 이해한다는데, 자꾸 웃는 그애의 눈은 천진난만한 자신을 잃고 우는 것 같아.다른이들은 그걸 ..